원심을 깼다.
탄핵반대집회에 운집한 개신교인들의 눈에 박근혜는 강도(强盜) 만난 이웃일지 모른다. 개신교인들은 강도(탄핵)를 만난 불쌍한 이웃(박근혜)을 사마리아인의 심정으로 힘써 돕는 것이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. 강도 만난 이웃을 돕는 건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이 응당 해야 할 일이다. 그런데 말이다. 세월호가 침몰하고 세월호에 탔던 아이들이 떼죽음당했을 때 대형교회 목사들은 어떻게 반응했더라?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의 이웃이 되는 건 한사코 거부하며 오히려 강도의 편에 섰던 목사들과 개신교인들이, 대역죄인 박근혜의 이웃을 자처하며 박근혜 순장조 역할을 하는 걸 예수가 보며 뭐라고 할까?